필수! 주식 일타강의
✨ 핵심 내용 세 줄 요약
💸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커머디티(Commodity: 일반 상품)에서 고객 필요에 맞춘 솔루션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이전과 달리 길고, 강력한 수요가 동반되고 있어요
💸 중국 메모리기업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시장점유율이 단기간 내 바뀌기는 어려워 보여요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반도체 기업이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실적과 늘 같이 움직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KOSPI 지수도 마찬가지예요. KOSPI 12개월 선행 PER은 5.1배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시기의 6~8배 수준보다도 낮은데요. 어쩌면 시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해 뿌리 깊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처: DataGuide, 삼성증권, 2026.07.24)
스마트폰이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제껏 없던 상품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시장을 먼저 차지한 기업은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쟁사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비슷한 성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우후죽순 내놓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은 이전과 다른 상품이 되었어요. 이때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commoditize’ 입니다. 번역하면 그냥 ‘일반 상품’이 되었다 정도일까요?
그럼 반도체는 커머디티(Commodity: 일반상품)일까요? 아닐까요? 커머디티의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제품이 표준화되어야 하고, 제품 간에 차별성을 갖기 어려워야 하며, 성능 차이가 적다 보니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는 점 등이죠. 안타깝게도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이와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품은 커머디티(Commodity)라고 불리는 순간, 거기에는 일종의 부정적인 의미도 함께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가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본과 수율을 맞추는
제조 역량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사실상 공장에서 찍어내는 일반 제품 아니냐?
는 것이죠. 혁신적인 AI 기술로 메모리를 소비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에 비해 어쩌면 메모리 업체에 대해서는 관념적으로, 습관적으로 디스카운트를 적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HBM4, 삼성전자, 26.2.13)
반도체를 커머디티라고 보는 시각에 균열을 낸 것은 HBM이었습니다.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반도체를 단순히 일반 또는 범용 상품이라고 부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에이전트 추론에서 메모리 병목을 풀기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고객별 아키텍처에 맞는 제품을 설계하고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해졌는데요. 이제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커머디티에서 솔루션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하반기 메모리전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26.6.2)
🛞 Cycle
: 반도체 사이클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 걸까?
사실 얼마 전까지 반도체 기업들은 재고 관리로 골치가 아프곤 했습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설비를 늘리고, 라인을 확충하면서 대응했는데, 어떤 이유에서 수요가 꺾이면 반도체 가격은 폭락하고 재고가 골칫덩이가 되어 버리기 일쑤였죠.

과거에는 이런 사이클이 2~3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럼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5년 정도의 장기계약(LTA: Long Term Agreement)이 많아졌다는 거예요. 많은 고객이 다년 공급 계약을 요청하고 있고, 계약 첫해가 끝날 때 1년씩 다시 계약을 늘려 5년 계약을 유지하는 이른바 롤링(rolling) 계약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LTA는 장기계약이면서 취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에게 불리할 수 있어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구매자 측에서 LTA를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물량 확보가 급하다는 것이고, 앞으로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LTA는 반도체 산업의 전형적인 사이클의 모습도 바꾸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의 김경빈 연구원은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메모리 산업에는 여전히 사이클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사이클은 이제 훨씬 더 길고
(수요는)이전보다 강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Competition
: 중국 메모리 업체는 실제 위협이 될까?
메모리 반도체는 대표적인 과점 시장입니다. 26년 2분기를 보면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의 시장점유율로 3개사 비중이 약 90%애 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Counterpoint Research, 26.8.5)
여기에 중국의 반도체기업들이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D랩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지난 7월 과창판에 상장되어 약 1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죠.
(출처: Reuters, 26.7.27)
변화하는 경쟁 구도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게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을까요?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당장 시장점유율이 크게 바뀌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의 판단입니다.
국내 메모리 기업들과 중국 반도체기업들의 타겟 고객과 제품군이 다른 것과, 같은 D램이라고 해도, 양산 기술력에 아직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창신메모리(CXMT)의 경우는 중국 내 스마트폰, PC제조사에 반도체를 공급하기도 빠듯한 걸로 알려져 있어요.
게다가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중국 제품 사용 금지 방침이 쉽게 바뀌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애플이 CXMT 칩을 테스트한다고 해도 실제 탑재가 이루어지기보다는 기존 공급업자들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수단에 가까워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국내 반도체기업의 주가를 누르는 것은 물론 위 세 가지 요인만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3C'라고 불릴 만한 이 세 가지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가 된다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도 다시 긍정적인 기회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을 쉽게 예측하기는 사실 어려워요. 그럼에도 국내 반도체기업들에 대한 '의심의 물음표'가 '확신의 느낌표'로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관련 기업은?
|
|
이 금융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습니다. |